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3.04.05 / 조회수 : 571

  부활주일이 지나고 4월 14일부터 금요기도회가 새로워집니다. 한국교회는 금요철야의 영성으로 부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들은 금요일 밤이면 어김없이 예배당에 나와 부르짖었습니다. 근심과 염려 많은 세상을 살아갔지만 부르짖고 나면 숨이 쉬어지고, 마음에 평안을 찾았습니다. 여전히 삶은 힘들었지만 기도의 자리에서 가슴의 응어리를 풀어냈고 녹록치 않은 삶을 버텨낼 힘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금요일 밤 예배당은 하나님께 밤을 새며 부르짖는 성도들의 기도 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저도 그 밤이 참 행복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참 많이 울며 부르짖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한국교회 안에 금요기도회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불금이라는 단어가 유행하면서 금요일 저녁은 으레 먹고 즐기는 것이 당연한 문화로 자리 잡았고, 이런 영향 때문인지 한국 교회의 기도의 자리는 점점 더 비어가고 있습니다.  

안식월 기간 동안 가장 많이 고민한 것이 금요기도회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성도님들이 금요일 밤에 펑펑 울며 부르짖는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까를 깊이 고민했고 기도 중에 주신 생각들을 당회 장로님 권사님들과 또 찬양 인도자들과 나누었습니다.

우선 찬양팀이 보강이 됩니다. 주일 찬양팀 멤버들 중에 가능하신 분들이 금요기도회 찬양에 합류하게 됩니다. 찬양시간도 늘어나고 조금 더 자유롭게 찬양을 드리고자 합니다. 일어서서 찬양하셔도 좋고, 손을 높이 들고 찬양하셔도 좋습니다. 금요일 밤은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하나님을 예배하는 분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이렇게 찬양이 마무리 될 때쯤에 교역자가 나와 기도 인도를 하게 됩니다. 교회가 함께 기도해야 할 공적인 기도제목들입니다. 예배와 기도회에 성령을 부어주시도록, 다음세대 자녀들을 축복하시도록, 환우들을 고쳐주시도록, 나라와 세계 등을 위해 기도하게 됩니다. 기도가 마무리 되면, 매주 한 목장씩 목장이 섬기는 선교사님의 기도제목을 나누게 됩니다. 목장에서 설명할 수도 있고, 아니면 제가 직접 설명하기도 할 것입니다. 그런 후 선교지를 위해 뜨겁게 한번 기도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어 말씀을 읽고 설교를 듣습니다. 설교는 지금까지는 교역자들과 이만순 장로님이 순서에 따라 섬기셨는데, 새롭게 시작되는 금요기도회는 제가 설교를 전담합니다. 설교 후에는 말씀을 붙들고 개인의 기도를 깊이 드리는 시간을 가집니다. 바라기는 점점 더 많은 성도님들이 금요기도회에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특히 청년들, 청소년들이 학원을 마치고 와서 함께 부르짖으면 좋겠습니다. 어린이들은 4층에서 별도의 어린이 기도회와 놀이 시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런 시도를 통해 교회의 기도의 불길이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응답을 받았다는 간증, 기도로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간증들이 점점 더 넘쳐나길 바랍니다. 성도 여러분, 기도하면 삽니다. 부르짖으면 회복이 일어납니다. 금요기도회에서 자주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