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3.03.04 / 조회수 : 672

우선 어려운 시기에 안식월을 허락해 주신 당회와 성도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1, 2월 안식월을 가졌고, 1월 중순부터 한 달간 미국에 체류하며 쉼을 가졌습니다.

미국에서 세 곳의 한인교회를 방문하여 예배도 드렸고, 한 교회에서는 두 번의 설교로 예배를 섬기기도 했습니다. 한국교회도 그렇지만 미국 한인교회도 성도의 연령이 점점 고령화 되고 있고, 젊은 성도들은 대형교회로 쏠리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뚝심 있게 꿋꿋이 목회하시는 목사님들로 인해 작고 연약한 교회지만 하나님의 임재의 영광을 맛볼 수 있었고 예배드림을 통해 저 자신이 회복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한번은 같은 교단의 한 목사님과 교제할 시간이 있었는데, 숫자의 적음에 부담을 갖지 않고 오로지 바른 말씀을 전하시려는 목사님의 순수한 열정에 도전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곳저곳의 교회들을 방문할 때마다 저는 우리교회 성도님들이 많이 생각나고 그리웠습니다. 저희 배곧영동교회 성도님들이야말로 정말 성숙하고 좋은 분들이라는 걸 교회를 떠나보니 더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믿지 않으시겠지만 빨리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들었습니다.

이번 안식월에는 쉼도 가졌지만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기회가 있어서 더욱 감사했습니다. 그동안 수년간 저희교회 설교를 인터넷으로 들으며 은혜를 받으셨던 LA에 사시는 집사님 가정을 직접 뵙고 교제하기도 했습니다. 집사님 부부는 저에게 배곧영동교회 해외 성도로 등록해 달라고 하실 정도로 저희 교회를 좋아하셨습니다. 이 집사님 가정을 통해 멕시코 어린 영혼들을 교육선교 하는 GMC 선교회 팀들과도 만나 교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려운 이민생활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그 은혜를 전하기 위해 자비로 선교하시는 해외 성도님들의 간증을 들으며 제 마음이 뜨거워지기도 했습니다. 고등부 때 함께 했던 제자의 가정도 방문해 따뜻한 환대를 받기도 했고, 한주간은 시애틀에 있는 친구 목사의 가정에서 함께 거하며 허물없는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친구 목사부부의 환대로 행복한 한주를 보냈고 이런 교제를 통해 하나님께서 서로의 마음을 깊이 만져주시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또 감사하게도 북한사역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YWAM 시애틀 베이스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오래전 아내와 함께 일본 선교사로 섬기셨던 선교사님 부부가 지금은 북한 사역의 비전을 받고 시애틀 베이스에서 섬기고 계셨는데, 매우 유익한 교제가 되었습니다. 성도님들의 사랑과 기도 덕분에 저희 가정이 안식월을 은혜롭게 보내었습니다. 다시 한 번 더 성도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