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준영 강도사

작성일 : 2020.10.31 / 조회수 : 2,167

여호와께서 기도를 들으시매

_김준영 강도사

사무엘서는 하나님 나라의 통치가 왕을 통해 어떻게 실현되는지, 잘 보여주는 성경입니다. 특히 그 중심에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다윗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무엘하 24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어떤 죄악을 보셨고, 이에 다윗을 시켜 인구조사를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성경에는 인구조사 결과, 칼을 빼는 사람 즉 군인으로 차출할 수 있는 사람들이 총합 백 삼십만이나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당시 이스라엘이 율법대로 조사를 하지 않고, 하나님이 아닌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한 방편으로 인구조사를 이용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으로 담대히 나아갔던 다윗과 이스라엘이 이제 골리앗과 같은 죄인의 모습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인구조사를 통해 다윗과 이스라엘의 죄악을 드러나게 하시고, 심판을 내리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율법에 나온 대로 ‘전염병’이었습니다. 우리는 하루에 단순 확진자만 100명이 넘어도 벌벌 떨고 있는데, 지금 이스라엘은 지도자 한 사람의 죄악으로 7만명이라는 어마 어마한 숫자의 백성들의 목숨을 잃고 만 것입니다.

죄인의 특징은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자기 죄를 회피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다윗은 달랐습니다. 그는 심판을 통해 자기 죄악을 깨닫고 자신의 잘못과 백성들의 고통에 책임을 지려는 사람으로, 그리고 무엇보다 백성들을 위하여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는 ‘제사장적인 사람’으로 다시 회복된 것입니다.

“그런즉 너희는 너희 길과 행위를 고치고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라 그리하면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선언하신 재앙에 대하여 뜻을 돌이키시리라” (렘26:13)

하나님의 심판은 멸망시키려고 하시는 것이 아니라, 회복의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결국 다윗의 기도와 영성이 회복되자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거두시고 자신의 백성들을 회복시키시며 자비와 사랑을 베푸십니다.

종교 개혁은 다른 곳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 앞에 한국 교회의 안타까움이 보이신다면, 다른 사람이 아닌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의 제사장이자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부르심 받은 우리가 먼저 말씀 가운데 기도하며 온전히 바로 서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회복되면 한국 교회 역시, 하나님께서 회복하게 하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