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3.06.03 / 조회수 : 497

지난주 당회에서 저희 교회 유치부 교육 간사로 이기쁨 집사님을 세우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갑작스런 결정은 아니고 오랜 시간 기도하며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성도님들께서 이 결정을 접하며 먼저는 유치부 교육 간사가 무슨 직분인지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유치부 교육 간사는 지금 권영만 강도사님이 하시는 일을 대신 하는 직분입니다. 유치부 설교를 담당하고 부장 집사이신 이동원 집사님과 함께 유치부 예배를 주관하게 될 것입니다. 정식 교육전도사가 아니기에 유치부 교육 간사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그럼 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궁금하실 것입니다. 큰 이유는 권영만 강도사님이 주일예배를 드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몇 달 전부터 청소년부 예배가 독립이 되면서 1부 예배 시간인 9시 30분부터 청소년부 예배가 4층 어린이 예배실에서 드려지고 있고 설교와 예배 인도를 권강도사님이 섬기고 있습니다. 이후 권강도사님은 2부 시간에 유치부 예배를 섬기기에 청소년부 예배가 시작된 이후부터는 주일 본당예배를 드리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외부에서 유치부 담당 교역자를 구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라는 것입니다. 최근 신학대학원에서는 신학생들 모집이 되지 않아 “한 교회 한 신학생 보내기” 운동이라는 전에 없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서울지역 교회들에서도 교육전도사님들을 구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저의 동기 목사님 한분은 서울에서 규모가 큰 교회를 담임하시는데도 최근에 유치부 사역자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고 들었습니다. 대우를 최대한 좋게 해도 지원하는 분이 없다는 것입니다. 슬프지만 이게 한국교회 현실입니다. 감사하게도 새로 시작된 청소년부도 그렇고 유치부도 계속 부흥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 추세와는 역행하는 감사한 모습입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제가 몇 달 정도 이 문제로 깊이 기도했고, 당회도 함께 기도했습니다. 감사한 것은 이기쁨 집사님이 어렵게 이 일을 결정해 주신 것입니다. 이레도 아직 어리기에 쉽지 않으실 텐데 하나님 주신 마음을 따라 연락을 주셨습니다. 이기쁨 집사님의 아버님은 안동에 개척하셔서 40년 가까이 목회하고 계시는 목회자이십니다. 그래서 이집사님은 교역자가 부족한 작은 교회 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아십니다. 귀한 섬김을 결정하신 집사님을 많이 격려해 주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바라며 무엇보다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