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3.07.29 / 조회수 : 515

여름성경학교가 은혜 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이번 주제는 ‘노아 메이커스’였습니다. ‘노아를 만드는 사람들’이란 뜻으로 우리 자녀들을 노아와 같은 자로 세우자는 의미입니다. 노아가 어떤 사람이었을까요? 창세기에 소개된 노아는 순종의 사람, 예배를 가장 소중히 여기는 사람, 하나님의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자였습니다.

노아가 방주를 몇 년에 걸쳐서 만들었는지 정확치 않지만 성경 주석가들은 대략 120년이 걸렸다고 봅니다. 그 근거를 창세기 6장 3절에서 찾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창 6:3) 하나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않겠다는 말은 이제 앞으로 모든 사람과 함께 하시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노아 시대의 부패한 사람들과 함께 하시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그들이 육신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육신이 되었다는 말은 오로지 육체의 욕망만을 채우는 존재로 전락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과 교제하기를 즐거워하던 인간이 더 이상 하나님을 찾지 않고 혈기로 가득 차서 자기 욕망만 채우는 짐승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날이 120년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는 인생의 연수가 120년으로 줄어들게 될 거라는 뜻입니다. 노아도 950세에 죽었고, 당시 사람들은 평균 900살 이상을 살았는데, 성경을 보면 홍수 이후 사람의 수명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또 하나의 의미는 홍수 심판까지 남은 시간이 120년이라는 뜻입니다.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창 6:3a)라고 하는데, 여기로 '나의 영'을 은혜와 은사로 보면 "내가 언제까지 이처럼 타락한 사람들에게 계속 은혜를 베풀 수 있겠느냐?"로 해석됩니다. 그래서 120년은 사람의 수명이 아닌, 하나님이 말씀을 하신 순간부터 홍수심판 때까지의 시간이며, 인류가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는 기한입니다. 만약 노아가 이때부터 방주를 만들기 시작했다면, 노아 600세 때 홍수가 났기에 노아가 480세가 되던 해에 방주 제작이 시작된 것이고 120년 만에 완성된 것입니다. 120년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있어야 버틸 수 있는 시간입니다. 비 한 방울 오지 않고, 조롱하는 사람들의 야유가 넘치는 환경 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포기했을 것입니다. 우리의 자녀들을 노아처럼 세우는 교회교육의 자리도 믿음으로 버티는 자리입니다. 변할 것 같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이지만 하나님이 하실 거라는 믿음으로 가르치고 끝까지 섬길 때 시대를 구원하는 노아들이 우리 교회를 통해서도 나오게 될 것입니다.

이번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섬김이 있었습니다. 살인적인 더위 속에서 음식과 간식을 준비하고 수영장과 천막을 설치하느라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또 찬양과 예배 준비, 공과 준비 등으로 교사 선생님들이 많이 애쓰셨습니다. 또 물질과 릴레이 기도로 온 성도가 함께 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노아 메이커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