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문선영 성도

작성일 : 2023.06.15 / 조회수 : 518

한가족 교육을 마치며

3 월말 봄에 시작한 과정이 드디어 끝이라니 행복합니다 .

저에게 한가족 교육 식구들은 교회 안의 교회 같았습니다 .  매주 마주하다 보니 서먹했던 인사와 얼굴들이 부드러워지고 닫혔던 마음이 열리고 서로의 말에 공감해주는 시간들이 참 좋았습니다 . 

그렇지만 시작할 때 제 마음은 매우 힘들었습니다 .  교육은  7 주 과정인데 여러 이유들로 미뤄지다 보니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답답한 마음이 들었고 ,  한 주간 묵상했던 공동체성경읽기와 큐티책 본문을 목장에서 못 나눈다는 것이 아깝기만 했습니다 .  이런 속사정과는 별개로 과정의 시작과 끝을 하나님께서 바라보신다고 여기며 참여와 나눔이라는 무게를 견디는 마음으로 임했습니다 .

교육과정이 미뤄지지 않게 해달라고 목표지향적인 기도를 드리며 고민도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  한가족 교육 식구들이 모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  매주 나눈 사연들을 기도제목 삼아 기도하고 모임의 모든 회복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  나 혼자만의 과정이 아니라 공동체이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매일 기도했던 일이 돌이켜보니 기도훈련을 시킨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

‘ 다시 만나는 교회 ' 란 책을 통해 많은 주제로 나눔을 가졌는데 교육을 이끌어주신 목사님과의 대화도 참 좋았습니다 .  설교 밖에서 듣는 목사님 이야기는 다른 듯이 다음 설교의 연장선 같기도 하고 이런 시간이 언제 또 주어질까 하는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

책을 덮으며 잠잠히 생각해봅니다 .  고슴도치처럼 서로를 찌를지라도 우리의 사귐이 천국까지 가게 될 텐데 괜찮다고 관계의 깨어짐을 회복하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합니다 .  용기를 내라고요 !  이제 작은 공동체를 시작으로 사귐과 섬김을 통해 교회의 지경을 점점 넓혀나가려고 합니다 . 

긴 시간 쉽지 않은 과정을 함께 견뎌준 모두에게 고맙다고 토닥토닥 웃으며 격려하고 싶습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