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3.04.15 / 조회수 : 557

안식 후 첫날 이른 새벽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았던 막달라 마리아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 예수님의 시신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큰 슬픔에 잠겨 눈물만 흘리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그녀는 발을 동동 구르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가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걸 알았다면 오히려 기뻐서 춤을 추지 않았을까요? 그녀가 주님이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슬퍼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천사들이 어찌하여 울고 있느냐고 물을 때도, 사람들이 주님의 시신을 옮겨다가 어디다 두었는지 알지 못해서 울고 있다고 합니다(13절).

그래서 마리아에게 있어서 주님께 나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물은 바로 ‘무지’입니다. 그녀의 무지가 그녀의 삶에 슬픔과 절망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정말 몰랐던 것은 ‘예수님의 시신의 소재’가 아니라 ‘예수님이 누구이신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진정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이며 주님이 반드시 부활하실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녀는 빈 무덤 앞에서 이렇게까지 절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문제도 ‘무지’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우리의 문제는 정말 알아야 할 것들을 모르는데 있습니다. 우리는 별 중요하지 않은 것은 다 알려고 하고 관심도 많지만, 정작 진짜 알아야 할 본질적인 것에는 관심도 없고 무지합니다. 바로 예수님을 알려고 하지 않는, 예수님에 대한 무지가 우리의 진짜 문제입니다. 그 결과 우리 역시 마리아처럼 별 슬퍼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는 매우 슬퍼하고 정작 슬퍼해야 할 일에는 관심도 없습니다. 삶의 에너지를 써야 할 곳에 쓰지 않고 엉뚱한데 다 써버림으로 삶을 허비할 때가 많은 것입니다.

예수님을 바르게 알아야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그 믿음이 있어야 슬픔으로 가득 찬 이 세상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알 수 있는 길은 곧 성경 말씀입니다. 5월부터 봄 학기 수요 양육과정을 시작합니다. 저와 두 분의 강도사님이 오전과 저녁으로 한 과정씩 맡아서 섬기게 됩니다. 개설되는 과정은 묵상의 삶, 교리의 삶, 기도의 삶입니다. 나의 관심을 어디에 두느냐가 나의 삶을 만들어 냅니다. 이번 양육과정을 통해 예수님에 대해서 깊이 알아감으로 마리아처럼 슬픔이 기쁨으로 바뀌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