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2.02.26 / 조회수 : 1,493

야곱의 축복으로 기도하기

“요셉은 무성한 가지 곧 샘 곁의 무성한 가지라 그 가지가 담을 넘었도다”(창 49:22)

 저는 지난 한 주간 저희 집 두 아이를 위해 기도할 때 창세기 49장 22절을 떠 올리며 기도했습니다. 지난주 설교를 통해 아버지 야곱이 요셉에게 한 축복 안에 세 가지 그림이 있다는 걸 말씀드렸습니다. 

 첫 번째는 ‘무성한 가지’입니다. 무성하다는 것은 잎만 무성한 것이 아닌 열매가 풍성히 맺혀 있다는 의미입니다. 나무도 열매가 중요하듯이, 인생도 열매 맺는 인생이 아름답고 풍요롭습니다. 열매가 주렁주렁 달려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쁨이 있습니다. 

 두 번째 그림은 ‘샘 곁의 무성한 가지’입니다. 요셉을 상징하는 나무가 왜 열매가 풍성한 지를 보니까 샘 곁에 심겼기 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샘 곁에 심긴 나무의 이미지가 두 군데에 나오는데, 시편 1편과 예레미야 17장입니다. 시편 1편은 시냇가에 심은 나무입니다. 철을 따라 열매를 맺고 그 잎사귀가 마르지 않습니다. 시편 저자는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자가 시냇가에 심은 나무와 같다고 합니다. 예레미야 17장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자가 물가에 심어진 나무라고 합니다. 자녀가 평생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 의지하는 삶을 산다면 그 삶을 절대 시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살 자녀를 생각만 해도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세 번째 그림은 ‘담을 넘은 가지’입니다. 이 그림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자신의 울타리 안에만 가두지 않고 담을 넘어 세상으로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담을 넘은 가지에는 많은 새들이 와서 깃들일 것이고, 사람들도 그 그늘에서 쉬기 위해 찾아올 것입니다. 요셉의 삶이 이 축복대로 되었습니다. 가나안 땅에 거하던 요셉이 울타리를 넘어 애굽으로 갔고 거기서 총리가 되어 7년 대흉년 때에 그 가족은 물론 애굽 사람도 다 살렸습니다. 더 나아가 그 가지가 열방으로 뻗어가 온 세상 사람들에게 양식을 제공했습니다. 담을 넘은 요셉의 가지가 열매와 그늘을 제공함으로 온 세상에 복이 된 것입니다.  

 우리 모두 창세기 49장 22절 말씀을 암송하며 우리의 자녀가 이 말씀대로 되기를 기도합시다. 부모인 우리는 여전히 연약하고 부족하지만, 하나님은 부모의 부족함을 보시기보다 부모의 기도를 통해 자녀를 축복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