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1.10.09 / 조회수 : 1,725

야곱에서 이스라엘로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창 32:27-28)

자신을 이름을 밝히는 야곱에게 하나님은 이름을 바꾸어 주셨다. 얼마나 멋지신 하나님인가? “그래 너는 야곱이야, 그 이름의 의미대로 너는 속이는 자고, 너는 사기꾼이야, 너는 평생 그렇게 살 거야” 이렇게 말씀하지 않고, 내가 다시는 네 이름을 야곱이라 부르지 않고 이제는 이스라엘이라 부르겠다고 하셨다. 과거의 허물과 잘못, 감추고 싶은 과거를 하나님은 이제 기억도 하지 않으시고 다 잊어버리신다는 것이다. 이제 새로운 피조물이 되었다는 것이다. 새로 태어났으니 거기에 걸맞은 이름을 주시겠다는 것이다. 옛 이름 야곱이라는 그릇에는 하나님의 축복을 부어주실 수 없으니 이름을 바꾸어 새로운 이름에 축복을 마음껏 부어주시겠다는 것이다. 야곱을 이스라엘로 바꾸어주신 하나님께서는 그로부터 2천년이 지난 어느 날 십자가에서 우리의 이름을 바꾸어 주셨다. 고아였던 우리의 이름을 아들로 바꾸어 주셨고 거절이란 이름을 용납으로 죄인이란 이름을 의인으로 바꾸어 주셨다. 또한 저주에서 축복으로 원수에서 연인으로 창기에서 거룩한 신부로 이름을 바꾸어 주셨다. 이것이 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다.

하나님께서 바꾸어 주신 야곱의 새 이름인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겨룬다, 하나님과 씨름 한다”는 뜻이다. 이제 더 이상 사람이나 상황과 씨름하지 말고 하나님과 씨름하는 자로 살아가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뜻에 더해 한 가지 더 중요한 뜻이 담겨 있는데, “하나님께서 싸우신다, 하나님께서 끝까지 싸우신다”는 뜻이다. 이 뜻이 더 원어에 가깝다. 야곱은 이제 더 이상 싸울 힘도 없다. 허벅지 관절이 고장 나 절름발이가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이스라엘이란 이름의 의미대로 문제를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기만 하면 하나님이 대신 싸워주신다. 야곱의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하나님이 야곱을 위해 싸워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미 십자가에서 우리의 이름을 바꾸어 주셨다. 뿐만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은 그 이름에 걸맞게 우리를 바꾸어 가신다. 야곱을 이스라엘로 바꾸신 하나님께서 우리도 예수님 닮게 바꾸어 가실 것이고, 또 우리 자녀들도, 신앙이 없는 내 남편도 반드시 예수님 믿게 하실 것이다. 이 믿음으로 이번 한 주도 ‘내가 야곱임’을 인정하며, 결국 ‘내가 문제임’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나만의 브니엘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