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준영 강도사

작성일 : 2021.10.02 / 조회수 : 1,669

거룩한 삶으로의 변화

-김준영 강도사

거룩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우리는 쉽게 도덕적인 삶을 떠올리게 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 보다 더 높은 가치를 붙잡고 살아야 합니다. 바로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이 온 세상에 드러나도록 우리를 하나님께 온전히 내어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통해 이뤄지도록 우리를 온전히 내어드리는 삶이 바로 거룩한 삶으로의 변화, 즉 성화(聖化) 인 것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서에서 이방인에서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변화된 ‘라합’과 비교되는 ‘아간’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과 우리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다시금 거룩한 삶으로 돌이킬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먼저는 하나님으로 만족하는 삶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에덴에서도, 광야에서도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차고 넘치게 공급해주셨습니다. 이를 망각한 아간은 죄를 지었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며 만족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를 짓지 않았습니다. 탐심은 불만족에서 비롯됩니다. 하나님으로 만족한 삶은 우리를 죄로부터 자유케 해 거룩한 삶으로 인도해줍니다.

가족과 신앙 공동체의 역할 역시 중요합니다. 아간의 죄는 ‘그들의 장막에 숨긴’ 가족들 모두 함께 공모한 죄였습니다. 마지막까지 하나님 앞에 회개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끝까지 죄를 숨기기에 급급했고, 결국 아골 골짜기의 돌무더기에 묻히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이와 정반대인 가족이 있었습니다. 바로 정탐꾼을 숨겨주고 구원을 얻은 라합과 그의 가족들입니다. 라합의 집에는 라합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있었고, 그들 모두 라합의 일에 함께 동조하여 결국 여리고 성이 무너지고 진멸되는 가운데 그들만이 유일하게 구원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좋은 공동체를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서로가 이런 좋은 공동체가 되어주는 것 역시 거룩한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어줍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아갈 힘이 되는 것은 바로 우리 주님 그 자체입니다. 우리는 이제 더 이상 죄된 옛 육체의 본성을 따라 사는 사람들이 아닌 주님의 피값으로 새 생명을 얻은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 성도입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엡5:16) 라는 바울의 권면은 ‘악한 시대 속에 시간을 건져내고 구원하라’ 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는 더 이상 세상 사람들처럼 악한 세상의 흐름에 따라 살아가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로 말미암아 구원 받은 거룩한 성도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기도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잘 알아가야 합니다. 모든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기도로 묻고 말씀으로 뜻을 알아갈 때 시간을 건져내고 거룩한 성도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고, 말씀과 기도에 힘쓰시는 복된 신앙생활 되시길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