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1.05.08 / 조회수 : 1,925

부모를 공경하라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3)

부모에게 순종하라는 구절에는 ‘주 안에서’라는 단서가 달려 있습니다. 이 말은 ‘주 예수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주님의 다스림을 받는 자라면’ 이런 뜻입니다. 세상 사람들도 부모님에게 순종하는데, 예수님 안에 있는 자들은 더더욱 순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부모를 공경하라고 합니다. 히브리어로 공경은 ‘카베드’라는 단어인데, 신체 기관 중에 ‘간’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여기서 ‘무겁다’라는 뜻이 나왔습니다. 왜 간에서 무겁다는 뜻이 나왔을까요? 인간의 내장 중에 간이 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기에 히브리인들은 이렇게 붙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은 히브리어로 직역하면 “네 부모를 무겁게 여기라” 즉, “비중 있게 여기라, 소중하게 여기라”는 의미입니다.

부모공경의 계명은 십계명에서 제5계명에 해당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을 두 돌 판에 새겨주셨습니다. 한 돌 판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루는 계명들인데, 1-4계명인 나 외에 다른 신을 두지 말라, 우상을 만들지 말라,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부르지 말라, 그리고 안식일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돌 판은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살인하지 말고, 간음하지 말고, 도둑질 하지 말고, 이웃에 거짓 증거 하지 말고,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는 것들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와 사람과의 관계, 그 두 돌 판을 잇는 계명이 바로 부모공경이라는 제5계명입니다. 하나님과 이웃 사이를 연결하는 고리가 5계명인 셈입니다. 이것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하나님을 공경하듯 인간 부모를 공경해야지만 다른 이웃과의 관계도 제대로 맺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 공경이 제대로 되지 않고는 사람과의 관계를 바르게 맺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버이 주일을 맞아 우리의 연로하신 부모님들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부모님들이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시면 좋겠고, 혹 아직 예수님을 안 믿으시는 부모님이 계시다면 꼭 예수님 믿으시도록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풍성하신 은혜와 사랑이 우리 부모님 삶에 가득히 부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