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1.03.20 / 조회수 : 2,363

노아 방주의 특징

“네가 만들 방주는 이러하니 그 길이는 삼백 규빗, 너비는 오십 규빗, 높이는 삼십 규빗이라 거기에 창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고 그 문은 옆으로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할지니라”(창 6:15-16)

 규빗을 환산할 때 방주의 크기는 길이가 150m, 너비가 25m, 높이가 15m이다. 대단히 큰 규모이다. 방주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는데 먼저 창문을 내되 위에서부터 한 규빗에 내었다.  천장에서 50cm 밑에 만든 것이다. 방주의 높이가 15m인걸 고려하면 창문은 밖을 보기 위한 용도가 아닌 환기구 역할이었다. 창을 높이 냄으로 일부러 밖을 보지 못하게 한 것이다. 밖을 봐봤지 좋을 게 없기 때문이다. 세찬 바람과 강한 비, 또 물 위를 둥둥 떠다니는 사체들을 볼 때 노아와 그 가족은 불안감만 더 커졌을 것이다. 때로 하나님은 우리로 하여금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게 하실 때가 있다. 필요 없기에, 도움이 되지 않기에 가려주시는 것이다.

 방주의 또 다른 특징은 동력이 없다는 것이다. 노도 닻도 없고 방향키도 없다. 어차피 이런 것이 있어도 노아 식구만으로는 움직이기 어려웠을 것이다. 방주에 동력이 없는 이유는 하나님이 친히 이 방주를 운전하시기 때문이다. 방주의 선장이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예수님 믿고 구원받았지만, 때로 이 방주 안에 있는 것처럼 앞길이 보이지 않고 막막할 때가 있다. 내가 지금 과연 잘 가고 있는 것인지, 예수님만 붙들고 살아도 되는 것인지 불안해질 때가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우리가 구원의 방주이신 예수님 안에 있다면, 내 인생의 운전자가 하나님이 되신다는 것이다. 주 안에 있다면 그분이 내 삶을 조종하시기에 염려할 필요가 없다.

 방주생활에서 양식이 무엇보다 문제였을 것이다. 홍수가 언제 끝날지, 또 물이 마르기나 할지, 과연 땅을 다시 밟을 수 있을지 이런 불안함이 있는데, 짐승들은 아낌없이 먹어대니 더 염려되지 않았을까? 하지만 성경에는 노아가 불안해하고 걱정했다는 흔적이 없다. 노아는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믿었다. 모든 생물의 생명을 보전하고, 그들을 먹일 거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굳게 믿었다. 예수님 안에 있다는 것은 노아언약과는 비교도 안 되는 더 확실한 보증이다. 그래서 우리가 구원의 방주이신 예수님 안에 있다면 염려할 필요가 없다. 그분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 때 그 말씀대로 주님이 우리를 먹이시고 보호하시고 책임지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