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1.03.13 / 조회수 : 2,072

매일의 감사가 경건한 가정을 만든다

 아담의 계보에 나오는 10인의 후손들의 연대를 대략 따져봐도 천 년이 넘는다. 당시 세상은 가인의 후손들, 특히 라멕과 같은 자들이 주도하는 악한 세상이었는데, 그런 세상 속에서 어떻게 10대에 이르기까지 세상에 물들지 않은 경건한 후손을 길러 낼 수 있었을까? 창세기는 입으로 전해 오던 구전이 모세 때에 글로 기록이 되었다고 본다. 그런데 저자인 모세가 천지창조를 경험한 것도, 에덴동산에 살았던 것도 아닌데 어떻게 이런 내용들을 기록할 수 있었을까? 성령의 영감이 당연히 있었겠지만, 아담으로부터 전해오던 구전을 모세가 기록했다고 본다.

 그렇게 볼 때 아담의 역할이 보인다. 이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한 자가 아담이기 때문이다. 아담은 930년을 살면서 후손들에게 하나님을 전해주려고 부단히 노력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태초에 천지를 어떻게 창조하셨는지, 또 에덴은 어떤 곳이었는지, 죄가 어떻게 하나님과 인간을 갈라놓았는지 이런 것들을 가르치면서 그 후손들만큼은 자신과 같은 죄를 반복하지 않고 경건하게 살도록 그가 전도사 역할을 했을 것이다. 또 아담의 이런 영향을 받아 계보에 나오는 10인의 후손들도 자녀들에게 하나님을 가르치고 예배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었다고 볼 수 있다.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가인의 후손인 라멕이 세상에 공헌한 것에 비하면 지극히 평범한 삶처럼 보인다. 하지만 경건한 자녀를 키우는 이 일이야말로 곧 위대한 일이며 행복한 삶임을 아담의 계보가 증거 한다. 이런 면에서 온 가족이 함께 매일 감사제목을 적고 나누는 것은 신앙의 큰 유익이 될 것이다. 감사의 궁극적 대상은 하나님이다. 감사제목을 적다보면 오늘 이런 일로 인해 감사하고, 어떤 사람으로 인해 감사하고, 또 이런 응답이 있어서 감사하다고 적게 될 텐데, 그런데 감사는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런 응답을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사람을 통해 격려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또 필요를 채워주신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감사는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이렇게 매일 감사의 제목을 나누다 보면 부모인 우리는 물론, 우리 자녀들도 하나님을 매일 생각하게 되고, 하나님께 향하게 될 것이다. 매일의 감사가 경건한 가정을 만듦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