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0.09.12 / 조회수 : 2,145

찬송의 이유

김종설 목사

 에베소서에는 하나님을 향한 바울의 찬송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바울은 결코 찬송할 처지가 아니었습니다. 로마 감옥에 수감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었고, 모든 것이 불편하고 부족한 상황이었음에도 바울이 찬송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하늘의 신령한 복에 눈이 떠졌기 때문입니다. 땅의 복, 물질의 복과 비교할 수 없는 신령한 복에 그의 영적인 눈이 열린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코로나 상황 속에서 병 들지 않고 건강하기를 바라고, 사업이 어렵지 않고 계속 번창하기를 바라고, 또 다니는 직장이 안정적이 되기를 바랍니다. 흉년의 시기에 이런 복을 누리는 것이 중요하고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바울이 말하려고 하는 복은 이런 수준을 뛰어넘습니다. 바울 사도가 말하는 신령한 복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 성부 하나님의 선택하심과 예정하심의 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선택하셨고 또 자녀 삼으시려고 예정하셨습니다. 우리의 업적이나 공로가 아닌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받았습니다. 불순종의 아들들이었고 진노의 자녀들이었는데,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존재로 만들어 가시고자 선택하셨습니다. 이런 자비로우신 하나님을 생각할 때 찬송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둘째, 성자 예수님의 속량하심과 죄사함의 복입니다. 속량은 대신 죗값을 치르는 것입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자식을 죽이는 자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십자가만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입증하는 증표는 없습니다. 우리 죄가 아무리 커도 하나님의 사랑은 그 죄와 허물을 다 덮고 용서하고도 남을 만큼 풍성한 은혜입니다. 이 사랑을 입었기에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셋째, 성령 하나님의 인치심과 보증하심의 복입니다. 고대 사회에서 불로 벌겋게 달군 쇠도장을 말이나 소 엉덩이에 찍어 소유권을 표시했습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하나님의 소유로 인을 치셨습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다면 반드시 성령의 열매가 나타나야 합니다. 예수님 닮은 인격적 변화의 열매가 나타나야 합니다. 또 성령님은 우리를 끝까지 보증하십니다. 중간에 탈락하지 않도록 하나님 닮아가는 이 여정에 함께 하시며 책임지십니다. 이런 세 가지 복을 받았으니 우리가 어찌 찬양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비록 코로나 상황이지만 땅의 복, 물질의 복이 아닌 하늘의 신령한 복으로 인해 찬양이 넘쳐나는 성도님들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