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0.08.30 / 조회수 : 2,295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시나니 

김종설 목사 

“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이른 아침에 살아나신 후 전에 일곱 귀신을 쫓아내어 주신 막달라 마라아에게 먼저 보이시니" (막 16:9) 

 마가의 증언에 의하면 부활의 첫 증인은 일곱 귀신 들렸던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이는 부활 사건이 조작되지 않았다는 좋은 증거입니다. 당시 사회는 여성은 증인으로 채택될 수 없었습니다. 그것도 일곱 귀신 들렸던 여인입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이렇게 반응했을 것입니다. "뭐 부활의 증인이 여성이라고, 그것도 성한 여자도 아니고 귀신들렸던 여자인데 그걸 우리보고 믿으라는 말이야? 그 여자가 다시 귀신이 들려 헛것을 본 것이겠지." 그래서 부활을 조작하려고 했다면 절대 막달라 마리아를 증인으로 세우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렇기에 이것은 주님의 부활이 꾸며지지 않은 역사적 사실이었다는 것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후 처음으로 그 영광스러운 부활의 몸을 보인 대상이 막달라 마리아였다는 사실이 무엇을 의미할까요? 9절에 막달라 마리아에게 '먼저' 보이셨다고 하는데 이는 시간적인 순서도 되겠지만 중요도를 뜻하기도 합니다. 좋은 일이 생기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알리고 싶어집니다. 배우자나 가족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습니까? 부활의 기쁜 소식을 주님이 가장 먼저 막달라 마리아에게 알리셨다는 것은 귀신들렸다가 나은 이 막달라 마리아를 주님이 가장 사랑하셨다는 것이고, 또 막달라 마리아가 이 땅에서 주님을 가장 사랑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제자들보다, 심지어 베드로보다 더 주님을 사랑했던 자가 막달라 마리아였습니다. 

 이 한 구절은 우리가 남은 생을 무엇을 우선으로 추구하며 살아야 하는지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룬 업적이나 세상에서의 성공, 이런 것 보시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주님을 사랑했는지로 나중에 우리를 평가하실 것입니다. 나이 들어갈수록, 신앙의 연수가 더할수록 주님을 더욱 깊이 사랑하는 자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