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18.04.27 / 조회수 : 2,257

전교인 수련회를 앞두고

  다음주 5.5(토)-7(월)까지 전교인 수련회를 떠납니다. 수련회를 생각하면 참 좋은 추억들이 많습니다. 중고등부 때 학생으로 참석할 때는 집을 떠나 친구들과 밤새 놀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좋았습니다. 앞에서 광고하시는 전도사님도 풍성한 간식과 재밌는 공동체 게임 같은 것으로 유혹(?) 했습니다. 그렇게 놀기 위해 갔다가 밤늦게까지 말씀 듣고 기도하는 봉변을 여러 번 당했습니다. 반강제적인 집회였지만 말씀을 듣고 기도할 때면 눈물 콧물 다 쏟으며 뜨겁게 부르짖었습니다. 돌아보니 학생들이 신령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을 붙잡고 안타깝게 부르짖었던 선생님들의 기도의 불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 그 선생님들의 부르짖던 기도소리와 튀기던 침방울, 손이 아플 정도로 꽉 붙잡고 있던 선생님들의 손의 감촉은 지금도 느껴집니다. 그런 중보기도와 은혜의 시간이 쌓였기에 지금의 저의 신앙이 있다고 믿습니다.

  5일 토요일 저녁은 김정윤 목사님(빛트인 교회)을 모시고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김목사님은 오랫동안 청소년을 사역을 하셨고, 지금도 유스 코스타의 인기강사로 섬기고 계십니다. 김목사님의 말씀을 여러 번 들었지만, 말씀을 워낙 생동감 있게 전하기에 말씀의 본문 속에 내가 직접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고 뜨겁습니다. 토요일 저녁 우리 모두 중고등부 시절로 돌아가 말씀으로 은혜 받고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일예배는 수련회 장소인 강화도 그레이스 힐에서 부득불 드리게 됩니다. 교회 성도가 많아지면 이렇게 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정상 주일예배를 강화도까지 오시지 못하는 성도님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말씀 전합니다. 주일오후에는 미니 올림픽으로 서로 부대끼는 시간도 가지고, 또 저녁에는 애니어그램을 통해 서로를 더 깊이 알아가는 시간도 가지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이번 수련회는 먹거리가 풍성한 수련회로 알고 있습니다. 준비팀에서 정말 애쓰고 수고하여 고민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린아이들을 둔 가정들을 위한 배려를 우선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날 강화도 여행도 기대가 됩니다. 2박 3일 동안 함께 먹고 자고 말씀 듣고 기도할 때에 성도의 사귐이 더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