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 종려주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고난을 한 주간 앞두고 예루살렘 성에 나귀를 타고 입성하실 때 사람들이 종려나무 가지를 꺾어 환호한데서 유례 되었습니다 . 내일부터는 고난주간입니다 . 교회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고난주간 새벽기도회를 가집니다 . 이때 마태복음 6 장과 누가복음 11 장에 나온 주님이 가르쳐주신 주기도문을 함께 살펴보며 은혜를 받으려고 합니다 . 주기도문은 어려서부터 암송했지만 , 정작 그 깊은 의미를 모른 채 기계적으로 암송하기에 한번쯤은 주기도문에 담긴 깊은 의미를 되짚어 보는 것이 신앙에 큰 유익이 될 것입니다 . 오늘 주일설교부터 주기도문의 서론을 함께 살펴보며 주시는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

오는 금요일은 성 금요일로 보내게 됩니다 . 저녁 9 시에 함께 모여 예배와 성찬식을 가지겠습니다 . 성 금요일에 드리는 예배를 테니브리 예배 (Tenebrae Service) 라고 합니다 . 테니브리는 라틴어로 어두움 또는 그늘이란 뜻입니다 .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기념하는 부활주일 전의 성 금요일 저녁에 드리는 예배를 일컫는 말입니다 . 테니브리 예배의 목적은 예수님께서 당하신 고난을 묵상하며 되새기는 것입니다 . 이때 성찬식을 함께 하는 이유가 바로 주님의 고난을 더 깊이 묵상하기 위함입니다 . 서양에서는 성 금요일을 Good Friday 라고 합니다 . 명칭을 왜 좋은 금요일이라고 했을까요 ?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숨을 거두신 일은 슬픈 일이 틀림없지만 , 이로써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를 담당하시는 대제사장의 직분을 완성하셨기 때문입니다 . 금요일 말씀과 성찬을 통해 주님의 고난을 깊이 묵상하며 , 그 고난 속에 담긴 의미로 감사하는 예배가 되면 좋겠습니다 .

4 월 1 일 주일은 부활주일로 드리게 됩니다 . 이날 부활의 기쁨을 온 성도가 함께 누리며 , 우리를 한 영적 가족으로 묶어 주신 주님께 감사하는 예배를 드리겠습니다 . 그리고 예배 후에는 교회에서 준비한 부활절 애찬식을 가지겠습니다 . 절기의 유익은 이런 절기를 통해서라도 억지로 더 주님을 생각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 한 주간 주님의 고난을 묵상함으로 깊은 은혜 가운데 잠기시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