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영동교회

저녁 무렵 풀밭을 걸어보라
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17.09.27 / 조회수 : 2,344 "아담이 모든 가축과 공중의 새와 들의 모든 짐승에게 이름을 주니라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창 2:20-21) 아담이 하나님께서 만드신 가축과 새와 짐승들에게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그런 후에 이 구절은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라고 합니다. 여기서 "돕는 배필이 없다"의 원어적 의미는 "돕는 배필을 찾지 못했다"라는 뜻입니다. 동물들의 이름을 지으며 혹 자신의 배필이 있는지 열심히 찾았지만 찾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 후에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셨고 갈빗대를 하나 취해 하와를 만드셨습니다. 아담이 돕는 배필을 찾으려고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그 노력으로 돕는 배필을 만들 수 없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일하심만이 이를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아담이 한 것이라고는 잠을 잔 것, 쉬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일하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아시며 누구보다 그 필요를 채워주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그 필요를 채우시기 위해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이 믿음이 우리를 쉬게 만듭니다. 저녁 무렵 풀밭을 걸어보세요. 처음에는 못 느끼겠지만 발채에 이슬이 느껴질 것입니다. 시간이 점점 지날수록 발길에 느껴지는 이슬의 감촉은 더 진해집니다. 어둠이 짙어지면 짙어질수록 눈에 보이진 않지만 이슬이 더 많이 내리고 그 이슬로 인해 풀들이 생명력을 누리게 됩니다.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오면 만물이 다 쉬는 것 같지만 어둠이 짙을수록 이슬은 더 많이 부어져서 만물을 덮어 소성케 하는 것입니다. 어둠이 오면 모든 피조물들은 다 쉬지만 그 어둠 속에서 하나님은 오히려 자비로운 손길을 시작하시며 더 일하고 계십니다. 마찬가지로 저와 여러분의 삶이 어둡고 힘들수록 하나님은 이슬을 내리시듯 더 강하게 저와 여러분의 삶 속에서 일하시며 역사하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이번 한주도 이 믿음으로 쉬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참된 쉼을 누리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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