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영동교회

서로 격려하라
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17.09.08 / 조회수 : 2,359 기독교 작가 래리 크랩은 그의 저서 「격려」에서 격려를 이렇게 정의 합니다. “격려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 안에서 관계의 근육과 같다. 그래서 이것을 부지런히 사용하지 않으면 결국은 근육이 위축되고 교회는 절름발이가 될 것이다.” 이 말에 의하면 격려는 사용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교회가 건강하게 서기 위해서는 격려가 핵심 덕목이 되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매년 새해가 되면 교회마다 새로운 목표를 세웁니다. 올해 전도는 몇 명을 하고, 예산은 어떻게 세우고, 또 교육은 어떻게 하자는 등의 목표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목표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교회가 서로를 격려하기 위한 목표를 세우는 일일 것입니다. 교회마다 추구하는 방향이 다릅니다. 어떤 교회는 가정교회를 지향하고, 어떤 교회는 건강한 작은 교회를 지향합니다. 또 전도폭발을 강조하는 교회도 있고, 사회정의, 구제와 섬김을 비전으로 삼는 교회도 있습니다. 어떤 교회를 지향하건 간에 그 속에 서로를 격려하는 일들이 빠진다면 교회는 길을 잃고 말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격려를 하려고 할 때 우리 안에 생기는 갈등이 있습니다. 목표와 욕구의 싸움입니다. 목표는 격려의 삶을 사는 것이고, 욕구는 내가 먼저 격려 받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나도 힘든데 내가 누구를 격려한다는 말인가? 이런 마음인 것이죠. 욕구와 목표가 충돌할 때 우리는 내가 누구인지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님께서 세상으로 제자들을 둘씩 보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든지 먼저 말하되 이 집이 평안할지어다 하라”(눅 10:5) 만나는 사람마다 평안을 빌고 축복하라고 하신 것입니다. 즉 그리스도의 제자는 세상을 축복하는 자로, 격려하는 자로 부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정체성이 분명할 때 우리는 우리의 욕구를 넘어 격려하는 자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지난주 서로 격려하라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설교의 적용으로 부부끼리 하루 두 번 격려하자고 했고, 자녀들도 많이 격려하자고 했습니다. 격려 받는 부모 밑에서 자란 자녀가 세상을 격려하는 자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교회 공동체에서 성령님께서 생각나게 하는 성도가 있다면 그 한 사람을 격려하자고 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덕목인 격려를 한주로 끝내지 말고 계속해서 격려하는 삶, 격려하는 교회 공동체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전글 :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다음글 :	저녁 무렵 풀밭을 걸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