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3.03.25 / 조회수 : 584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지시기 전 날 밤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셨습니다. 유월절 만찬을 마치신 후에 바로 십자가를 지신 것이 아니라 겟세마네를 거쳐 십자가로 가셨습니다. 이는 기도 없이는 십자가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십자가를 하나씩은 다 지고 갑니다. 자녀나 배우자가 십자가일 수도 있고 어떤 분은 경제적 어려움이 십자가이기도 합니다. 이런 십자가를 지려니 삶이 얼마나 무겁고 고통스럽습니까? 그런데 주님처럼 기도하면 우리도 십자가를 질 수 있다는 것이고, 또 기도만이 십자가를 질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겟세마네에서 세 번 기도하셨습니다. 겟세마네라는 뜻은 ‘기름을 짜는 틀’이란 뜻입니다. 감람산은 올리브 산을 말하죠. 올리브 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인데, 올리브기름을 짜는 곳이 겟세마네였습니다. 겟세마네와 예수님의 기도의 모습이 많이 닮아 있습니다. 올리브 열매의 씨가 다 으깨어져야 기름이 나오듯 주님이 그 밤에 땀이 피가 되도록 자신을 다 짜내시면서 기도하셨습니다.  

기도하시기 전 주님은 심히 놀라시고 슬퍼하셨고 내 마음이 심히 고민하여 죽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세 번의 기도를 마치신 후에는 평안해지셨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신 것입니다. 이렇게 되자 제자들을 대하는 주님의 태도도 달라지셨습니다. 제자들을 향해 한 시도 깨어 있을 수 없더냐고 책망 하셨던 주님이, 이제는 자고 쉬라고 하셨고, 또 군병들이 예수님을 잡으러 오는데도 겁을 먹거나 피하지 않으셨습니다. 기도가 일으킨 변화입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승리하면 삶이 담대해집니다. 기도의 자리에서 하나님 함께 하심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평안이 임하면 삶에서도 불안이 사라지고 여유와 담대함이 생겨납니다. 그래서 주변 사람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곧 나의 내면의 상태입니다. 내가 평안하면 옆에 있는 사람도 몰아세우지 않습니다. 여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여유가 없고 불안하면 괜히 옆 사람에게 트집 잡고 몰아세우곤 합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은혜가 식은 나 자신이 문제입니다. 이런 분은 다 제쳐두고 기도의 자리로 나와 주님처럼 간절히 부르짖어 회복해야 합니다.

오늘 겟세마네에서 주님이 보여 주시는 본은 기도로 인생 문제를 돌파해야 하고 또 돌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십자가라도 기도하면 넉넉히 감당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 번 기도해서 안 되면 두 번 기도하면 되고, 두 번 기도해서 안 되면 응답 받을 때까지 기도하면 됩니다. 새벽기도회와 금요기도회가 저와 여러분의 겟세마네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너무 두려워서 도저히 감당이 안 되던 문제와 상황들이 매일, 매주 나와서 주님처럼 간절히 부르짖을 때에 그 어려움이 해결되고 돌파되는 은혜가 저와 여러분에게 임하기를 바랍니다. 기도하면 삽니다. 부르짖으면 길이 열리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