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2.05.28 / 조회수 : 1,347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남편들아 아내 사랑하기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주심 같이 하라”(엡 5:25)

 이 구절은 남편들이 아내를 어떻게 사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다. 예수님께서 교회를 위해 십자가에서 자신을 내어주심 같이 사랑하라고 한다. 이 말씀대로라면 결혼은 나의 유익이 아닌 배우자의 유익을 위함이다. 주님처럼 목숨 바쳐 배우자를 유익하게 하기 위한 사명으로 결혼하는 것이다. 에베소서 5장은 주님이 목숨을 내어줄 정도로 사랑한 교회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준다. “이는 곧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사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이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려 하심이라”(엡 5:26-27) 여기서 말하는 교회는 결코 사랑스럽지 않다. 또 깨끗하지도 거룩하지도 않은 모습이다. 티도 있고 주름도 흠도 많다. 그런데 그런 교회를 위해서 신랑 되신 예수님께서 목숨을 버리셨다. 예수님은 교회가 더럽고 흠이 있다고 포기하거나 버리지 않으셨다. 오히려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여 물로 씻고 말씀으로 거룩하게 하셨다. 거룩하지 못한 그 교회를 영광스럽게 만드시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내어 주셨다. 

 결혼식 주례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결혼하는 신부는 매우 아름답다. 그러나 이런 아름다움도 잠시고 살다보면 흠이 보이고, 연약한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결혼 초에는 모든 게 다 좋아보여도 시간이 지나면 전혀 보이지 않던 주름이나 티도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사랑의 감정에 의지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라는 말씀에 순종해서 살아야 한다. 남자가 결혼한 목적이 바로 이런 흠이 많고 연약한 아내를 영광스럽게 만들기 위해, 이 일에 목숨 걸기 위해 결혼한 것이다. 남편이 세상에서 이룬 그 어떤 성공보다 하나님이 값지게 여기시는 것이 바로 짝지어주신 아내를 마지막 날에 영광스럽게 하나님 앞에 세우는 일이다. 

 1700년도에 살았던 청교도 목사였던 조나단 에드워즈는 부부관계를 묘사하면서 ‘절대적 호의’라는 아주 멋진 문구를 남겼다. 절대적 호의는 타락한 인간의 이기적 욕망과는 정반대로 상대가 가장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가짐이며 “성령의 내적 강권으로 말미암아 상대에게 가장 유익하게 행동하며 상대의 최고선을 구하는 자세”이다. 남편들이 이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우리의 가정생활은 천국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