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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무너진 영혼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세우는 가족공동체

기도의 가지를 꽂아야 할 때
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1.09.11 / 조회수 : 13

기도의 가지를 꽂아야 할 때


“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가져다가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늬를 내고 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 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구유에 세워 양 떼를 향하게 하매 그 떼가 물을 먹으러 올 때에 새끼를 배니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것을 낳은지라”(창 30:37-39)


야곱의 행동이 얼핏 보기에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믿음은 찾아볼 수 없고 미신에 가까운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나뭇가지 껍질을 벗겨서 만든 무늬를 새끼를 배는 양에게 보여준 야곱의 이 행동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자료에 의하면 어떤 주석은 이것이 그 당시 목자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속설이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하면 얼룩진 새끼가 나올 확률이 높았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속설에 불과합니다. 또 어떤 자료에는 동물들이 짝짓기를 할 때 시신경을 자극하면 변종이 태어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주장도 그다지 신빙성이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야곱이 왜 이런 미신적 행동까지 했어야 했는지를 이해하려면 야곱의 타들어 가는 속마음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야곱의 꿈에 나타나 양들이 낳을 새끼들은 다 얼룩무늬와 점 있는 것들이 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창 31:10). 이를 믿고 야곱은 외삼촌 라반에게 아롱지고 점이 있는 양들을 자신의 품삯으로 갖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라반은 아롱지고 점이 있는 양들은 모조리 자기 아들들에게 맡기고, 야곱에게는 오로지 흰 양과 검은 염소만 준 것입니다. 그것도 야곱과 아들들 사이를 삼일 길을 떨어트려 놓아 양들이 서로 섞이지 못하게 했습니다. 야곱이 얼마나 막막했겠습니까? 무늬 있는 양들이 한두 마리는 있어야 무늬 있는 새끼 양을 얻을 텐데, 도저히 답을 찾지 못하던 야곱은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 나뭇가지 껍질을 벗겨 무늬를 만들어 꽂은 것입니다. 그 가지를 짝짓기 하는 양에게 보여준다고 해서 흰 양이 점 있는 새끼를 낳을 수 없다는 걸 자신도 알지만, 답답한 마음에 그거라도 안 하면 죽을 것 같으니까 한 것입니다. 로마서 4장 17절은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시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시는 이시니라”(롬 4:17b)라고 합니다. 야곱이 이런 심정으로 나뭇가지들을 하나하나 꽂으며 간절히 울부짖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 야곱처럼 인생의 막다른 골목에 몰려 더 이상 방법이 없는 상황에 처해 있지는 않습니까? 라반 같은 강적을 만나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속만 타들어 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금이 바로 야곱처럼 버드나무, 살구나무와 같은 기도의 가지를 꽂아야 할 때입니다. 기도는 내 힘으로 할 수 없다는 고백입니다. 하나님이 하시지 않고는 안 된다는 고백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기도하면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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