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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무너진 영혼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세우는 가족공동체

사랑하는 까닭에
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1.09.04 / 조회수 : 26

사랑하는 까닭에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 년을 며칠 같이 여겼더라”(창 29:20)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해 7년 동안 라반을 섬겼습니다. 당시는 신랑이 신부를 데려오기 위해 신부 아버지에게 결혼 지참금을 지불해야 했습니다. 율법에 의하면 그 액수는 대략 50세겔이었는데(신 22:29), 당시 한 달 노동의 대가가 한 세겔이었던 걸 감안한다면 신부 지참금으로 지불된 50세겔은 대략 4년 치 월급에 해당되었습니다. 야곱은 라헬을 얻기 위해 7년을 일했고, 라반에게 속아서 7년을 더해 14년을 섬겼습니다. 계산이 빠른 야곱이 자신이 지금 손해 보고 있다는 걸 모를 리 없습니다. 이전의 야곱 같으면 어림도 없었습니다. 그는 자기가 원하는 축복을 얻어내기 위해 아버지의 어두워진 눈, 형의 식탐, 어머니의 편애를 이용했던 자였습니다. 한마디로 사람보다 이득이 더 우선이었던 자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야곱은 노동 품삯이 아닌 라헬을 선택하고, 돈이 아닌 사랑을 선택하는 자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이는 야곱이 벧엘에서 하나님을 만난 후에 일어난 변화였습니다. 하나님을 만나고 나니 이득이나 돈보다 사람이 더 중요해진 것입니다. 복음서에는 주님께 고가의 향유옥합을 깨트려 부은 여인이 나옵니다. 이 여인을 바라본 시각은 상반되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왜 이 비싼 것을 팔아서 가난한 자를 위해 쓰지 않고 허비했냐고 꾸짖었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여인의 거룩한 낭비를 칭찬하셨습니다. 주님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행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면 칠년이 수일처럼 여겨지듯이, 사랑하면 그 큰 가치의 돈이 전혀 아깝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지난주 광고드린 대로 주중에 교회가 입주해 있는 상가 상인 분들에게 평생감사 캘린더와 과일상자를 이른 추석선물로 드렸습니다. 코로나로 너무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는 상인들을 응원하고 조금이나마 힘을 실어드리자는 마음으로 다가갔습니다. 교회가 비록 작은 일을 했지만, 우리 주님이 이 분들을 이토록 사랑하신다는 걸 전하고 싶었습니다.


 야곱으로부터 2천년이 지난 어느 날 하나님께서는 시간이나 돈과는 비교할 수 없는 당신의 고귀하신 아들을 십자가에서 희생 시키셨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저와 여러분을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 이 십자가의 사랑을 맛 볼수록 우리는 점점 더 변화되어 갈 것입니다. 칠년을 며칠처럼 여겼던 야곱처럼 저와 여러분도 그렇게 사랑의 사람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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