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곧영동교회

목회칼럼

무너진 영혼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다시 세우는 가족공동체

노년이 될수록
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1.08.21 / 조회수 : 97

노년이 될수록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창 25:28)


자녀들에게 비쳐지는 우리의 모습은 어떠할까? “아빠, 엄마는 어떤 사람인 거 같애?”라고 묻는다면 자녀는 뭐라고 대답할까? 창세기 27장 4절의 히브리 원문은 이삭을 “사슴 고기를 입에 문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얼마나 고기를 자주 먹었고, 좋아했으면 이렇게 표현했을까? 기도하는 부모, 늘 말씀을 가까이 하는 부모, 하나님을 사랑하는 부모가 아니라, 사슴 고기를 늘 입에 달고 사는 것이 노년의 이삭의 모습이었다.


고기를 좋아하는 것이야 개인의 기호거니 하고 넘어가겠지만, 문제는 이삭이 자녀를 축복하는 일에도 ‘고기 사랑’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선택은 에서가 아닌 야곱임을 임신 때부터 리브가에게 말씀하셨고, 이삭도 그 중요한 사실을 아내에게 들어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삭은 야곱이 아닌 에서에게 사냥을 해서 별미를 만들어 오라고 했다. 축복을 하는 것보다 별미를 먹는 것에 마음이 더 있었기 때문이다. 제랄드 메이는 그의 저서 ‘중독과 은혜’에서 중독에 빠진 자들이 알코올, 마약, 섹스에 빠져드는 이유가 그 자체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런 것에 집착함으로 실은 하나님에 대한 갈망을 충족시키려 한다고 했다. 하나님으로 채워지면 다른 것에 집착하지 않는데, 그 사람 안에 하나님이 없다 보니 자꾸 다른 대용품으로 채우려 한다는 것이다. 이삭이 나이 들수록 더 먹을 것에 집착했다는 것은 그의 삶이 그만큼 하나님과 말씀에서 멀어지고 있었다는 증거다.


창세기 27장 1절은 “이삭이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 잘 보지 못하더니”로 시작한다. 이는 단순히 육체의 노화만이 아니라 이삭의 영적인 눈이 함께 쇠퇴했다는 의미다. 나이 들며 이삭의 영적 안목이 점점 더 흐려진 것이다. 이삭을 보면서 우리 역시 더 깨어 있지 않다면 나이 들수록 영적으로 점점 더 어두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이가 든다고 자동적으로 영적으로 더 깊어지고 신앙이 성장하는 것 아니다. 계속해서 말씀을 붙들려고 하고 기도에 더 깨어 있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 마음이 텅 비게 되고, 그 허무한 마음을 자꾸만 세상적인 것, 먹는 것으로 채우려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이삭을 묵상하며 노년이 될수록 우리의 영은 더 깊어지고 빛나는 신앙이 되기를 소망한다. “백발은 영화로운 면류관이니, 의로운 길을 걸어야 그것을 얻는다.”(잠언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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