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종설 목사

작성일 : 2020.05.16 / 조회수 : 2,473

하늘의 영광을 맛보아야 삽니다.

_김종설 목사

 스데반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전하다가 돌에 맞아 순교합니다. 그가 죽기 직전에 하늘이 열리며 예수님께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서신 놀라운 영광을 보게 됩니다. 그 자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영광을 본 사람은 오직 스데반 한 사람 뿐이었습니다. 스데반이 순교할 수 있었던 힘은 바로 그 영광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기도하시기 위해 세 명의 제자와 함께 높은 산에 오르셨습니다. 그런데 기도하시던 중에 영광의 모습으로 변모하셨습니다. 얼굴에 광채가 나고 옷이 희게 되었습니다. 또 구름이 덮이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다”는 하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왜 하나님께서 이때에 이런 변형의 사건을 허락하셨던 것일까요?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고 그분의 사랑의 음성을 들어야 십자가를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변화산에서 들린 똑같은 음성이 하늘로부터 또 한 번 들린 적이 있었습니다. 세례요한에게 세례 받으시고 요단강에서 올라오실 때였습니다. 예수님의 공생애가 이 음성으로 시작되었고, 마지막 십자가도 이 음성을 듣고 지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고, 그분의 음성을 들어야 제자들도 십자가의 길을 갈 수 있음을 본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금송아지 숭배 사건으로 멸절 위기에 처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의 목숨을 건 중보기도로 위기를 모면합니다. 하지만 모세는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주의 영광을 내게 보이소서”라고 끈질기게 기도했습니다. 그 영광을 맛보아야만 백성들을 바르게 인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문제 해결만을 위해 기도하는 자들이 아니라, 그 영광을 구하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은 나의 힘으로 갈 수 없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은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그 음성을 들어야 갈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나만의 변화산으로 나아가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바랍니다.